이통3사, 5G 여파 영업이익 '휘청'… 가입자당 매출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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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8-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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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마케팅비·설비투자비 상승… 3사 영업이익 20% 감소

  • 전년 동기 대비 ARPU, 4분기 반등 전망… 수익 증가 '청신호'

이동통신 3사가 2분기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후 마케팅비와 설비투자(CAPEX)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전분기 대비 반등했으며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5G 가입 고객의 증가로 매출은 늘어났다. 3사 모두 분기 기준 전년 대비 반등은 오는 4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의 지난 2분기 합산 매출은 13조7351억원, 영업이익은 7천596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 전년 대비 6.9% 감소한 32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반영됐으며 마케팅비 역시 전분기 대비 3.9% 늘어났기 때문이다.

5G 가입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올해 CAPEX 금액은 전년 대비 30~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SK텔레콤의 CAPEX는 5856억원을 기록했다.

KT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한 288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7116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0.2% 늘었다. CAPEX는 상반기 1조35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설비투자액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9.6% 감소한 1486억원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5648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개인 고객 대상 5G서비스 시작으로 광고선전비와 5G 단말의 판매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CAPEX 역시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작년 동기(2598억원) 대비 181%가 증가한 7300억원을 기록했다.

이통 3사의 실적이 줄줄이 하락함에 따라 마케팅비 증가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5G 가입자에 대한 획득비가 대단히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돼 고민스러운 상황"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5G 마켓쉐어에 대한 강박적 시각을 버렸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통3사의 매출은 증가했다. 또한 3사의 ARPU가 전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K텔레콤의 2분기 ARPU는 3만755원으로 전년 동기의 3만2289원보다는 4.7% 감소했지만 전분기의 3만645원 대비로는 소폭 증가했다. KT의 ARPU는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2018년 2분기 이후 1년만에 반등했다. LG유플러스의 ARPU도 지난 1분기 3만1051원에서 2분기에는 3만1164원으로 0.4% 높아졌다.

이통3사는 오는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ARPU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5G요금제를 선택하는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ARPU가 증가하며 3사의 무선 수익 역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무선사업 매출과 ARPU가 당초 예상됐던 3분기보다 빠르게 턴어라운드하면서 회복 시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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