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떼죽음 반복'…부산시, 온천천 하수관로공사 2022년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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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8-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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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천천 물고기 떼죽음 관련 종합 대책 발표…환경순찰 강화

지난 7월20일 오후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부산시는 최근 온천천 물고기 떼죽음과 관련, 온천천으로 오수와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종합 대책을 9일 발표했다.

현재 공사 중인 ‘온천천 수계 분류식 오수관로공사’와 온천천과 접하는 사직천 말단부에 설치 중에 있는 ‘온천천 비점오염원 저감사업’을 조기에 완료하고, 초기 강우 전에 유지용수를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비점오염원은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불특정하게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배출원을 말한다. 

온천천은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를 거친 후 수영강과 합류해 민락동 앞 바다로 흘러가는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자연형 하천이다. 1995년 온천천 살리기 운동을 기점으로 온천천 정비사업이 본격화(2000년 이후) 됐다. 2005년부터 낙동강 물을 온천천 유지용수로 이용하면서 온천천은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뀌었고 2007년 온천천 종합정비사업을 착공, 2011년에 완료한 상태다.

이후 하상 및 법면정비 등의 보강사업을 추진 온천천의 수질과 생태기능이 크게 회복됐지만, 비만 오면 주변 오수 등이 하천으로 유입돼 악취와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고기 폐사의 가장 큰 원인은 평상시에는 합류식 하수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차집·처리돼던 오수가 비가 오면 도로 및 공사장 등의 비점오염물질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돼 급속하게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부산시는 파악했다. 이로 인해 용존산소 농도의 하락, 산소 결핍 등으로 물고기가 폐사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2014년부터 공사 중인 온천천 수계 분류식 하수관로 공사를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277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공사 준공 시점을 당초 2025년에서 2022년으로 3년 단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현재 사직천 말단부(온천천과 합류지점)에 설치 중인 온천천 비점오염 저감사업도 2020년 4월까지 조기 준공키로 했다.

또한 물고기 폐사가 다발되고 있는 온천천과 접하는 사직천 말단부 지역에 조성된 물막이 턱을 정비해 물고기 이동 대피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온천천에 가능한 많은 물이 흐르게 해 다량의 오염물질이 급속하게 유입되더라도 물고기 집단 폐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 예산을 추가로 확보, 유지용수 공급 확대, 합류식 차집시설 청소인력 증원, 환경순찰 강화, 정기적인 준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천천은 동래·금정·연제구에서 구별 경계로 별도로 관리돼 효율적인 관리·대처가 안되고 있다는 여론과 관련, 부산개발연구원(BDI)의 온천천 통합관리방안 도출을 위한 현안연구과제가 나오는 대로 이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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