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에게 김성태 딸 채용은 ‘주요 관심 사안’...KT인사담당 전무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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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종 인턴기자
입력 2019-08-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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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담당 전무 “국감 등 여러 이유 보고 김 의원 딸 채용 부탁 배경 이해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딸에 대한 부정채용은 당시 이석채 KT 회장의 ‘주요 관심 사안’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8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같은 피고인인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이 증인대에 섰다.

김 전 전무는 “서유열 전 KT 사장이 김 의원 딸을 공채에 태우라고 하기에 ‘곤란하다’고 했더니 ‘회장님의 관심사항’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비서실에서 내려보낸 ‘관심지원자’의 1·2차 면접결과는 회장에게 직접 보고했다”며 “특히 성적이 불합격권인 관심 지원자는 ‘합격·불합격’ 칸을 비워서 회장에게 가져갔다”고 밝혔다.

또 “이석채 회장은 불합격권 지원자들에 대한 인사담당자들의 평가를 확인한 이후 합격·불합격을 결정해줬다”며 “이 회장이 체크하면 체크한 대로 집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심지원자는 회장이 지시한 명단이다”며 “그것을 단독 집행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전 회장 측은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부하 직원들의 별도 보고를 받은 적이 없으며, 지시를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김 전 전무가 이날 이 전 회장의 주장과 대치된 증언을 한 것이다. 김 전 전무는 김성태 의원이 2012년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이 전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무마하는 등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대해 김 전 전무는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서 전 사장이 무리하게 김 의원 딸을 채용하라고 부탁했구나 하고 배경을 이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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