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고, 내리고, 내리고…경기 살리겠다는 세계 중앙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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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8-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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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빌 글로벌 경기둔화에 내수에 타격"

  • 자금유출 우려로 추가인하는 무리일 수 있음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금리를 내리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를 비롯해 인도, 태국 등의 은행들이 예상보다 큰폭의 금리인하를 발표했다. 이로써 전세계 통화완화정책이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인도다. 올해들어 인도는 4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낯추고 있으며, 태국 역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5bp 금리이하를 단행했다.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인도의 경제성장은 둔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로 5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의 둔화를 중심으로 한 개인소비의 침체가 경기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차 판매의 겨웅 지난 6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인도 중앙은행은 연속 금리 인하로 소비를 진작시키고자 한다.  샤크티칸타 다스 총재은 금리인하 뒤 기자회견에서 "수요를 증가시켜 성장 둔화에 대처하는 것이 지금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거대 경제국 중 하나인 인도 역시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좁아지고 있다.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단행할 경우 자본 유출의 위험이 커지면서 달러 대비 가치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무은 "인도는 원유의 80 %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통화 약세가 계속될 경우 경상수지 적자 폭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및 수입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인도에서는 해외자금 빠져나가고 있다. 7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인도와 주식과 채권 4억달러 규모로 순매도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 역시 예상보다 2배 놓은 50bp 금리인하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침체를 막기위해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하는 것이다. 

런던앤캐피탈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라바니 와합은 7일 뉴질랜드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는 향후 경제전망에 대한 이들의 시각을 잘드러내준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이처럼 국가들을 완화정책을 들고나오는 이유는 자국의 경제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자률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낮은 인플레이션과 기업과 소비부문의 자신감 약화도 이어지고 있다. 

와합은 “중앙은행들의 공통된 우려는 디플레이션이며, 이는 경기침체를 다시 불러오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때문에 향후 다른 중앙은행들도 금리인하의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금과 채권같은 안전자산을 몰려들고 있다. 7일 10년물 독일 국채 금리는 다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0.5890%에 달했다. 30년물의 경우 -0.117%로 떨어졌다. 

태국 중앙은행 역시 4년 4개월만에 금리인하를 하면서 무역전재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하기 이한 대응이라고 발표했다. 수출감소에 따른 경제성장이 내수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급증하고 있는 가계 부채 증가도 태국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다.

뉴질랜드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인하의 이유로 세계경제의 침체로 인한 자국의 물건이나 서비스 수요 둔화를 꼽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선 세 나라의 금리 인하를 이유로 연준에 금리를 더 빠르고, 더 큰 폭으로 내리라는 압박을 가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25bp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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