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위기에 사업 영역 넓히는 유아용품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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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8-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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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치·에이원, 전문성 토대로 종합 유아용품 브랜드로 거듭난다

아기 울음소리가 줄어들며 유아용품 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유아용품 업체들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출산율이 쪼그라들며 유아용품 시장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발 빠르게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이치, 리안 등 유아용품 업계 주요 업체들은 과거 카시트, 유모차 등 특정 품목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던 것에서 나아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종합 유아용품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과 고객의 신뢰를 토대로 신규 유아용품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이치, 리안 로고. [로고=각 사 제공]

카시트업계 업체인 다이치는 지난해 8월 루이 아기띠 2종을 첫 출시했다. 뒤이어 지난 6월 '루이 유모차 앨리'를 내놓으며 유모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울러 여름을 맞아 '루이 스포츠 아기띠'를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아기띠에 카시트와 동일한 내장재를 사용하는 등 오랜 카시트 제조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신제품에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다이치 관계자는 "카시트 전문 제조업체였으나 아기띠와 유모차 등 신제품을 출시한 것을 통해 토탈 유아용품 전문 업체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카시트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토탈 유아용품 브랜드로서 라인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유모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리안을 제조한 에이원은 유아용 가구 인홈 제품을 선보이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주자로 선보인 신생아용 침대 '드림콧'은 부모와 한 침대에서 잘 수 있다는 강점으로 입소문을 타며 3차 완판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이어 지난 6월 아기 식탁의자 '맘마 하이체어'를 출시해 인홈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원 관계자는 "리안은 유모차로 다져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 유아용품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원은 1인 가구와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비비', '트립' 등 펫 유모차를 출시하는 등 반려동물 시장으로도 보폭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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