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디아이티, 파멥신, 위지웍스튜디오, JTC 등 총 4건의 IPO를 주관했다. 건수로 전년 2건에 비해 두 배 늘었다. 그러나 공모 금액은 되레 줄었다.
지난해 4건 공모금액은 총 1993억원이다. 2017년 1조1391억원 대비 무려 82.5% 줄었다. 2017년에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공모금액이 1조원(1조1055억원)을 넘어서며, 그 해 총 공모금액을 늘렸다.
문제는 건당 공모금액으로 따져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건당 공모금액 평균은 2016년 521억원(4건·총 2087억원)이었다. 지난해는 평균 498억원에 불과하다. 2017년도 오렌지라이프를 제외하면 평균 336억원 수준일 뿐이다.
7월 말 기준 오렌지라이프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16% 감소한 상태다. 지난해 삼성증권이 SK루브리컨츠 상장에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오렌지라이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영향을 줬을 거란 시각도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 공모가에 대해서도 고평가란 의견이 나왔다"며 "기관들이 가격을 납득하지 못해 흥행에 실패한 셈이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야기를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생각일 뿐 SK그룹 차원에서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을 자진 철회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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