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다음 스텝은…8월 실무급·9월 고위급 담판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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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8-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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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 협상 전 실무급 집중 협상 전망

  • 고위급 만남 전 사전조율, 화웨이 쟁점

미·중 양국 대표단이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9월 고위급 협상에 앞서 8월 중 실무진 간의 조율 작업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일 중국 펑파이 뉴스는 "양국의 실무급 대표단이 8월에 집중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며 "9월 고위급 간의 만남을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관영 신화통신 등은 지난달 30~31일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종료된 뒤 "양측은 오는 9월 미국에서 고위급 후속 협상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사평을 통해 "다음 협상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며 8월에 실무진이 집중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기간 중 상호 간에 선의를 쌓고 마찰을 줄여야 한다"며 "양측 모두에 쉽지 않은 시험"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하이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고위급 간의 후속 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된다는 의미다.

상하이 협상이 끝난 뒤 알려진 내용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고 미국 측은 이를 위한 좋은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정도였지만 화웨이 제재와 지적재산권 보호,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 등 기존 핵심 의제들도 함께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주는 대신 미국도 일정 수준 양보를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화웨이 제재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분야의 노력일 수도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노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면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과 화웨이 간의 거래 재개를 위한 수순을 밟기 시작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기업의 제재 감면 요구를 접수한 정도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9월 미국에서 열릴 고위급 협상이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여부는 다음달 실무급 조율 과정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양측의 이견 차가 커 큰 기대를 갖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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