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모멘텀 손상 우려 커지면 지체없이 추가 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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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7-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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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서 기존 통화정책 유지 결정

  • 구로다, '예방적' 추가 완화 시사..."수단 얼마든지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전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둔화가 일본 경제 회복에 제동을 걸 우려만 커져도 지체없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뒤에 가진 회견에서 "장래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추진력)이 손상될 우려가 커지면 주저없이 추가 금융완화(통화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스크(위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전보다 금융완화에 상당히 긍정적이 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30일 도쿄에 있는 BOJ 본점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는 그동안 "모멘텀이 손상되면 주저없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온 구로다 총재가 이날 "모멘텀 손상 우려가 커지면..."이라고 말한 건 금융완화 의지를 더 명확히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구로다 총재는 정책 대응 타이밍에 대해 "예방적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른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그는 장단기 금리 조작 목표 인하, 자산매입 확대, 본원통화 확대 가속화 등 추가 완화 수단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다만 해외 경제를 중심으로 하방위험이 크다면서도 일본이 아직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멘텀을 잃은 것도, 그렇게 될 위험이 임박한 것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BOJ는 이날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 장기금리를 0%로 유도하는 장단기금리 조작을 통한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산매입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BOJ는 적어도 2020년 봄까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로써 BOJ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함께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2015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9번 올린 연준의 금리인하는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 된다. 연준을 따라 통화긴축에 돌입했던 ECB도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낮출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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