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몸 던진 3040세대…그들이 내놓는 어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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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7-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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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룰 확정 지은 민주당, 젊은 정치인들 출마 행렬

내년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30~40대 젊은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970~1980년대 태어난 이들은 윗세대인 ‘86세대’에 가려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대 국회는 역대 가장 노쇠한 국회다. 2016년 4·13 총선일을 기준으로 20~30대는 3명, 40대는 50명에 불과했다. 반면 60대는 86명에 달한다. 직전 국회인 19대 국회의 경우 30대가 9명, 40대가 82명이었다. 20대 국회가 마무리 돼 가는 2019년 현재 30~40대는 10%에 못 미치는 21명에 불과하다.

몇 안 되는 젊은 정치인들은 20대 국회에서 두각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유치원 3법’을 내놓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강병원·강훈식·박주민·이재정 의원 등은 왕성한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룰을 확정지은 민주당의 경우, 출마 움직임이 활발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출마를 준비 중인 강희용 지역위원장, 서울 금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김현성 인플루언서산업협회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던 민병덕 변호사(경기 안양동안갑), 박상혁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 등이다. 1980년대에 태어난 오상택 이인영 원내대표 특별보좌관(울산 울주), 장철민 홍영표 의원 보좌관(대전 동구) 등도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어떤 어젠다(Agenda)를 내놓을 것인지 공통된 고민을 하고 있다. 단순히 세대교체를 내세우는 게 아니라 변화된 시대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이 되겠다는 것이다. 강훈식 의원은 “젊기 때문에 공천을 달라는 방식은 어렵다”며 “세상을 어떤 관점으로 바꾸겠다는 어젠다를 내놓는 게 옳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된 젊은 세대가, 새로운 세대들이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을 제시해야 된다”고 했다.

강희용 위원장은 “1970년대 초반 생들은 위로는 노인세대를 모시고 아래로는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 이 외에도 직장내 민주주의 문제나 노동 등 모든 사회적 문제가 집결되는 지점”이라며 “이들을 대변하는 정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젊은 세대의 역할론을 제기하고 싶다”고 했다.

김현성 협회장은 “과거에 산업화나 민주화라는 시대적 소명이 있었다면, 지금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혁신성과 같은 것들”이라며 “(현재의 정치권은) 빠른 외적 변화를 수용하는 수용성이 낮다. 이 속도를 맞춰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7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된 29일 오후 국회를 찾은 시민들이 텅빈 본회의장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국회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의 확답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며 개회식조차 열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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