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올해 여름휴가 안 간다…日 경제보복 대응책 구상할 듯(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신형 기자
입력 2019-07-28 15: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취임 후 처음으로 휴가 안 가는 文대통령…"靑직원 휴가 영향 없도록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여름휴가를 전격 취소했다.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발(發) 경제 보복' 등의 외치 변수에 대한 정교한 대응책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송화 청와대 춘추관장은 28일 출입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오는 29일∼내달 2일까지 예정된 하계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한다"고 공지했다.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대신,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추가 규제를 비롯해 중·러의 사상 초유 영공 침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등의 외치 악재를 돌파하기 위한 구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다음 달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처리를 예고한 만큼,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수영인들의 축제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붕괴 사고로 18명의 사상자(2명 사망)를 낸 것도 여름휴가를 미룬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 주간 공식 일정을 거의 잡지 않으면서 다음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개각 등 국정운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29일 수석·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휴식 있는 삶을 위한 일과 생활의 균형' 등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취임 1∼2년 차인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5일간 여름휴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차 평창에서 하루 묵은 뒤 경남 진해의 잠수함사령부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충남 계룡대 등에서 지내면서 인근 군 주요시설을 시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