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스프린트 합병...美이통시장 격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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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7-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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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법무부 합병 승인...버라이즌, AT&T, T모바일-스프린트 3강체제 재편 전망

미국 3, 4위 이동통신 업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미국 법무부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미 통신업계가 버라이즌, AT&T,  T모바일-스프린트 3강 체제로 재편되며 격변을 예고했다.

28일 해외 IT전문매체 '더 버지'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가액은 260억 달러(약 30조8000억원)로, 미 이동통신업계 지형을 뒤바꿀 메가딜로 평가된다.

미국 이통시장에서 버라이즌과 AT&T는 각각 34%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T모바일은 18%, 스프린트는 12%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마칸 델라힘 미 법무부 반독점 국장은 "빠르고 신뢰할 수 있으며 값싼 와이어리스(무선) 연결성에 미국인들의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은 우리 경제와 모든 소비자 생활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법무부 승인 합의의 결과로 스프린트는 부스트 모바일, 버진 모바일, 스프린트 프리페이드 폰서비스 등의 자회사 및 사업부문을 처분해야 한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수백 개의 소매점과 약 2만개의 모바일 셀 사이트를 무선통신·IPTV 사업자인 디시(Dish) 네트워크에 넘겨줘야 한다.

델라힘 국장은 스프린트·T모바일의 사업부문 처분이 합병 승인의 조건으로 붙어 있다고 강조했다. 델라힘 국장은 T모바일 모회사 도이치텔레콤이 스프린트 자산을 디시네트워크에 처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디시네트워크는 5G 통신망을 완성할 때까지 약 5년간 T모바일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800Mhz 주파수 사용권을 얻게 된다. T모바일·스프린트 고객 930만 명이 디시네트워크로 넘어가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미 IT매체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애초 3분기 중 합병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점이 다소 빨라졌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두 회사는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승인한 바 있다. 미국 주 정부 가운데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등은 양사의 합병 합의에 동의한 상태다.

그러나 뉴욕, 캘리포니아 등 인구가 많은 13개 주 정부는 경쟁 저하를 이유로 양사 합병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에서 완전한 합병까지 마지막 남은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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