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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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7-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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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군사적 긴장완화 해치는 행위 중단해야”

북한은 25일 새벽 강원도 원산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5월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으로 평가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국방부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해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께 쏜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첫 번째 1발은 430㎞ 날아갔으며, 두 번째 1발은 미국 측이 다양한 탐지자산으로 분석한 결과 첫 번째 것보다 사거리를 더 길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미사일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발사한 해당 미사일 성능을 계속 개량해온 점을 근거로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5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도 5월 9일 쏜 첫 번째 미사일(420여㎞)과 유사한 비행 형태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말을 아끼며 “5월에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도 분석할 내용이 많아 아직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발사장소) 인근 지역에서 머물며 공개 활동이 있었고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이날 발사 과정을 참관했을 가능성을 내비췄다.

북한은 오는 8월 5일부터 실시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기싸움 차원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저강도 도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9일 북한이 공개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장면. [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날 북한 도발에 대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해 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상 일대로 발사했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이 공조해 이날 발사된 미사일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북한이 5월에 이어 오늘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미 군사당국이 상세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밀분석 중”이라며 “양국 공조 아래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날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보느냐는 질문에 “군사적인 위협,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하는 행위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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