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집안싸움으로 DJ 서거 10주기 행사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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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수습기자
입력 2019-07-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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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당권파 불참 선언

민주평화당이 분당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고(故) 김대중(DJ)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마련한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행사가 집안싸움으로 '반쪽'이 났다.

평화당은 'DJ 적통'을 주장하는 정당이지만, 정작 DJ 추모 행사 앞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 심화로 분열되는 양상이다.

평화당 지도부는 24일 김 전 대통령 10주기 기념행사로 목포에서 당원 연수를 하고 오는 25일 전남 하의도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생가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추도식을 열 계획이었다.

반당권파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전 대통령 하의도 생가 방문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최근 대안정치연대 결성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반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조치를 언급한 데 대한 항의 표시다.

대안정치 소속 장정숙 의원은 "정 대표는 대안정치에 대해 징계를 운운하고 있다. 이런 인식에 동의하기 어려워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안정치는 다른 날을 택해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김 전 대통령의 뜻을 되새겨 난맥상을 보이는 한국 정치가 가야 할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평화당이 당력을 집중해 올 초부터 준비해 온 행사로 'DJ 정신 계승'을 강조한 평화당에서 큰 의미를 둔 일정이다.

당권파는 김 전 대통령 10주기 행사에 당이 분열하는 모습은 막기 위해 반당권파에 추도식 참여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협력과 통합으로 가기 위해 서로 냉정하게 자제해야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따르는 정당으로서 김 전 대통령의 실사구시 정신으로 통합을 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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