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계 전원 불참한 최고위원회의...당 윤리위원장 안철수계 '안병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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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수습기자
입력 2019-07-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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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유승민 혁신위 개입 진상조사 계속돼야"

  • 오신환 "25일 당 정상화 위한 비상 회의 개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전원이 회의에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 윤리위원장에 '안철수계'인 안병원 전 국민의당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했다. 안 위원장 임명은 송태호 전 윤리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사퇴한 지 40여 일 만이다.

손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고위원들과 협의해보니 (안 윤리위원장 임명에) 특별한 반대가 없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오신환 원내대표와 비당권파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모두 불참한 상황이었다.

안 윤리위원장은 "사심을 멀리하고 공도(公道)로 나가서 우리 당이 새롭게 도약하고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신명을 받쳐 일을 다 해보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혁신위원회와 관련된 논란을 의식한 듯 "독립적으로 당헌·당규에 의해서 적법하게 시의적절하게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리위원회가 '유승민 의원 혁신위원회 개입 진상조사'를 다룰 가능성이 커 당 내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 대표는 유 의원 관련 진상조사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혁신위 개입 진상조사에 대한 의사는 어제 이야기한 것이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반면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손 대표는 자신이 제안해 만든 혁신위의 결정사항에 불복하고 혁신위 재개를 방해하는 중대한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있다"며 "당헌·당규의 셀프유권해석, 사당화, 독단적인 당 운영으로 인해 이미 추락할 대로 추락한 당대표의 권위와 리더십 또한 회복 불능의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는 부끄러운 모습을 국민과 당원들께 보여드려선 안 되겠다는 판단에 최고위원회의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25일 당 상황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바른미래당 정상화를 위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비상 회의'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 참석을 거부한 오신환 원내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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