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총선, 여당 90% 개표 상황에 선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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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7-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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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린스키 이끄는 여당 ‘국민의 종’ 과반의석 차지...독자정부 구성 유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끄는 '국민의 종' 여당이 21일 조기 총선에서 월등한 1위를 확보한 것으로 23일(현지시간) 90% 개표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막바지 상황에서 국민의 종은 정당별 투표에서 43.1%를 차지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친러시아 성향 정당 '야권 플랫폼-삶을 위하여'가 12.9%, 역시 친서방 노선의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당수로 있는 '유럽연대'와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가 이끄는 '바티키프쉬나'(조국당)가 각각 8.1%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록 가수 출신의 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축이 이끄는 정당 '골로스'가 5.9%를 얻은 것으로 집계돼 총 5개 정당이 의회 진출 최소 득표율인 5% 선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 종 후보들은 지역구제 투표에서도 친러 성향의 동부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당초 우크라이나 의회의 전체 의석은 450석이었으나 지난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과 현재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 중인 동부지역(돈바스 지역)에선 선거가 불가능해 지역구 수가 줄었다.

424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이전 총선과 마찬가지로 정당의 지지율에 비례해 의석수를 배분하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선거구별로 최다 득표자를 당선시키는 지역구제 혼합형으로 치러졌다.

225명의 의원은 비례대표제로 나머지 199명은 지역구제로 선출한다.

현재의 득표율이 유지될 경우 국민의 종은 정당명부비례대표제 투표 결과로 122석을 얻고 지역구제 투표에서 127석 정도를 확보해 최소 249석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관측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 종은 우크라이나 역사에서 처음으로 의회에서 확실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독자적으로 정부를 구성하고 총리를 임명할 권한을 갖게 된다.

지난 4월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코미디언 출신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 장악과 함께 부패 척결과 낡은 정치 혁신을 골자로 한 개혁 정책을 추진 중이다.

 

투표 종료 뒤 선거운동본부에서 발언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사진=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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