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R&D지사 퓨처웨이 직원 70%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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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7-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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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가운데 화웨이의 미국 연구개발(R&D) 지사인 '퓨처웨이 테크놀로지'가 600명에 가까운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두 명의 퓨처웨이 직원을 인용해 이 회사가 이날 직원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한 직원은 이번 감원 조치가 850명의 퓨처웨이 직원 중 7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술적으로 치면 595명을 해고한다는 것이다.

이 직원은 중국 화웨이 본사에서 해고 대상자 명단이 내려왔고, 모든 오픈소스(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가 공개된 것) 프로젝트와 단기적으로 화웨이 제품과 관련된 프로젝트, 핵심 기술과 관련된 R&D 사업 등을 정리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직원은 또 "화웨이 제재가 발효되기 직전인 5월 17일 화웨이가 퓨처웨이의 모든 직원에게 모든 것을 화웨이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도록 했다"며 "그 이후 기본적으로 퓨처웨이는 거의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퓨처웨이는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시카고, 댈러스 등지에 사무실을 운영해왔다.

미 특허청에 따르면 퓨처웨이는 그동안 이동통신, 5G(5세대 이동통신) 이동통신망, 비디오·카메라 기술 등의 분야에서 2100건이 넘는 특허를 신청했다. 또 미국 대학들이나 연구자들과 활발하게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해고는 5월 미 행정부가 화웨이를 미 기업과 거래할 때 승인을 받아야 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린 지 두 달여 만에 나온 조치다.

이 거래제한 조치에 따라 퓨처웨이가 모회사인 화웨이에 민감한 기술을 이전하면 이는 불법이 된다. 화웨이는 이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화웨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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