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움 점주들 “본사, 이익 공유해야”…아모레 “옴니 시너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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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7-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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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이커머스 싼 가격에 밀려 폐점 위기” 거리로 나선 가맹점주들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이 22일 “아모레퍼시픽이 점주들과 경쟁하는 대신 온라인 고객을 가맹점에 연결해 수익을 배분할 수 있는 이익공유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함께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대규모집회를 열어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 직영몰 운영과 오픈마켓 입점으로 새로운 시장 수익을 독점하고 가맹점주의 영업 지역을 사실상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공급가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산정해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고 점주들과 사전 합의를 통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정산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는 물론 쿠팡 등 이커머스에서 싼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들 때문에 설 자리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전국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생존권위협 중단 및 상생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화장품 시장 침체와 경기 악화에도 점주들은 최선을 다해 매장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위약금을 감수하고 폐점을 고려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이 협의회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상생을 위한 대화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변화가 이뤄지는 시점이라 부딪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지속적으로 가맹점주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객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데 맞춰 제품 유통 경로를 다변화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의미다. 

아모레퍼시픽도 갈등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아리따움에도 프리메라, 에스쁘아 등 여러 제품의 입점을 확산해 아리따움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게 아모레퍼시픽 측 설명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 채널 시너지 프로그램’ 도입도 상생 방안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은 옴니 채널 시너지 프로그램 통해 고객이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사고 특정 오프라인 매장을 선택하면 발생한 매출이 모두 해당 가맹점의 수익으로 넘어가도록 했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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