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이 추경 할 때까지 기다릴 것”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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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7-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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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선수는 비난, 日선수는 찬양…'新친일'" 작심발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등과 관련한 여야 간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강대강 대치'를 원한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수단도 꽤 많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부터 저는 정쟁이라는 아주 나쁜 악순환의 고리를 단호히 끊는 길로 나서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이 추경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추경은 민생과 경기 대응을 위해, 경제 한·일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도 "한국당이 아직 정쟁에서 벗어나 추경 처리할 준비가 안 된 듯하다. 우리는 한국당이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스스로 말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휴전 기간이 두 달도 안 돼 끝날 수 있다"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의 협상과 합의로 나아가는 최선의 환경은 추경을 볼모로 한 정쟁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에서 추경 처리를 위한 최종 결론이 나와야 한다"며 "만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반복적인 정쟁에 매여 의사일정 합의에 소모적인 시간을 허비하느니 한국당이 추경을 처리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착실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건 없이 대일 결의문을 채택하고 추경을 처리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을 '경제 한·일전'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 선수를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新) 친일"이라고 한국당을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경제 한·일전에서 한국당이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데 대해 준엄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추경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7.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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