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 8개사와 ‘사회적 가치 측정’ 협의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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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7-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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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독일의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21일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협의체’에 참여해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바스프와 SK가 공동으로 주도하고 노바티스와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사가 함께한다. 특히 이 협의체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서 “바스프 측에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데 아시아기업들이 필요하다며 협력을 제안해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협의체 참여에 재정적으로도 부담하고, SK그룹 직원을 유럽 사무소에 파견해 측정과 관련된 것을 연구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 5월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16개 주요 관계사가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일반에 공개하고, 이를 경영 핵심평가지표(KPI)에 50% 반영하는 계획을 이행하는 것과 맞물린다. 이를 위해 SK는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 참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강동수 SK SV(사회적 가치)위원회 상무는 “유럽과 미국 등 13개 다국적 기업들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도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국자위 산하 국영기업과 한국 공기업 등이 참여해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경영성과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은 △경제 간접 기여 성과(고용, 배당, 납세) △비즈니스 사회 성과(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회공헌 사회 성과(사회공헌 프로그램, 기부, 구성원 자원봉사) 등의 항목에서 발생한 가치를 계량화하는 식이다.

한편 국내 기업 가운데 사회적 가치를 처음으로 산출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2015년부터 경제적 효과와 사회·환경적 영향을 화폐단위로 환산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달 초 해외 방문 투자설명회를 통해 투자자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로 평가되는 ESG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올해부터 최고경영자의 성과 평가에 ESG 평가도 포함할 계획이다.

MSCI가 지난달 발표한 ‘MSCI 한국 ESG 리더스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37개이며 상위 10개 종목은 △신한금융그룹 △KB금융 △LG화학 △삼성SDI △LG생활건강 △하나금융 △SK이노베이션 △LG전자 △삼성화재 △SK㈜ 등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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