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서 난타당한 리브라…비트코인 등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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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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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암호화폐 '리브라'의 발행이 무기한 연기됐다. 페이스북 가상화폐 자회사인 캘리브라 대표인 데이비드 마커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규제 우려가 해소와 적절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리브라를 발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미국 상원에 제출했다고 CNBC 등 외신은 전했다.

마커스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리브라는) 기존 통화와 경쟁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며, 통화정책 수립에 나설 의향도 없다"고 강조했다. 리브라를 기존 금융시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정치권에 리브라의 '안전성'을 호소한 것이다. 

'리브라' 발행 계획을 둘러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은 그야말로 난타를 당했다. 페이스북의 잇따른 정보유출 사건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 데이터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뿐만아니라, 규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거대기업의 암호화폐 발행은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는 여지를 만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마커스 대표는 리브라 발행 유보 입장 전달에 이어 청문회에서도 페이스북 방어에 나섰다. '리브라'가 실제 운용에 들어가면 페이스북은 100여 개의 참여 기업 중 하나에 불과하며, 특별한 권한은 없다면서 미국 정치권이 우려하는 것 만큼 통제권이 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등도 제대로 된 규제가 정립되기 전까지 페이스북이 리브라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리브라를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미국 정치권에 퍼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도 줄줄이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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