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갈등’ 게임으로 번지나...넥슨 ‘시노앨리스’ 출시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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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7-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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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인기 모바일게임 글로벌 출시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

  • 넥슨 "완성도 위해 일본 제작사와 현지화 조율" 확대해석 경계

넥슨이 일본 수입 게임 ‘시노앨리스’ 출시를 이틀 앞두고 서비스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한일 무역갈등’ 피해 우려가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출시 예정이었던 넥슨의 모바일 게임 ‘시노앨리스’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넥슨은 전날 저녁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들에게 출시 일정 연기를 알렸다.

시노엘리스는 지난 2017년 6월 일본에 출시된 모바일 RPG 게임으로 일본 유명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개발했다. 출시 직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 1위, 누적 다운로드 400만명을 넘어설 만큼 인기를 끈 게임이다. 일본에서는 매출 20위권을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당초 넥슨은 스퀘어에닉스와 손잡고 시노앨리스를 6개국 언어로 국내 및 전 세계(일본,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제외) 배급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지난 5월 30일에는 대규모 간담회를 열고 출시 일정을 18일로 최종 확정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사전예약자만 10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 분위기가 고조됐다.

최근 일본정부가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겨냥해 수출 규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일 무역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게임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

특히 중국 수출길이 막힌지 2년이 넘은 가운데 일본 시장 확대에 집중해 온 만큼 게임업계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 측은 "현지화 작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 현지 스퀘어에닉스사와 긴밀한 조율 중"이라며 "최근 경제상황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일각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색깔이 짙은 게임이 국내 이용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완벽한 수준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공지를 할 예정이다. 출시를 기다린 유저들에게는 보상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모바일RPG '시노앨리스' 메인이미지.[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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