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경영진 심층 분석] 한화금융그룹, 고위 임원 42.5%가 석‧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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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7-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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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미보유 그룹 중 순이익 2위…고학력ㆍ명문대 비율↑

  • 대부분 그룹 내부 출신들…여성 임원은 117명 중 2명 뿐

한화그룹은 모태인 방위산업을 포함해 화학‧태양광 등 산업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그룹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한화금융그룹도 산업 계열사 못지않은 실속을 자랑한다. 

한화그룹의 금융 부문(한화금융그룹)은 은행을 보유하지 않은 금융그룹 중 순이익 면에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한화금융그룹 계열사 10곳의 순이익 합계는 5548억원, 자산 합계는 139조1127억원 수준이다. 1위 삼성금융그룹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다른 3위권 금융그룹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규모다. 

이 같은 거대 금융그룹을 이끌기 위해 한화금융그룹 임원들은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갖추는 등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명문대를 나온 임원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MBA 과정을 밟는 경우를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본지가 지난 3월 말 기준 한화생명, 한화손보, 한화증권 등 한화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상무보 이상 임원 117명을 분석한 결과 학력 부문이 가장 눈에 띄었다. 

우선 전체 임원 117명 중 석‧박사 학위를 갖춘 임원이 40명(34.19%)이나 됐다. 박사 학위 보유자가 4명, 석사 학위 보유자가 36명으로 나타났다. 상무급 이상 고위 임원으로 한정하면 비율이 더 높아진다. 고위 임원 40명 중 17명(42.5%)이 석‧박사 학위를 보유했다.

석‧박사 학위를 갖추지는 못했으나 국내외 명문 MBA 과정을 밟은 임원도 4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금융그룹에서는 박사 학위 보유자를 찾아보기 어렵고 석사 학위를 갖춘 임원도 전체의 20%를 넘기기 어려운 것과 큰 차이다.

 

[사진=한화금융그룹 각 계열사]

국내 명문대를 졸업한 임원의 숫자도 많았다. 출신 대학을 공개한 임원 100명 중에서 62명이 고려대(17명), 연세대(16명), 서강대(16명), 서울대(13명) 출신으로 집계됐다. 다만 고졸 출신 임원도 2명 존재했다.

출신 학과 비율은 다른 금융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다. 출신 학과를 공개한 임원 114명 중 경영경제학 전공이 46명(40.35%), 법학 전공이 14명(12.28%)으로 나타났으며 행정학과 무역학도 각각 8명과 7명으로 적지 않았다.

 

[사진=한화금융그룹 각 계열사]

117명의 전체 임원진 중 여성 임원이 2명인 점도 눈에 띈다. 상무급 이상 고위 임원 40명 중에는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한화생명만 여성 상무보 두 명이 있을 뿐, 한화손보와 한화증권은 단 한 명의 여성임원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력 면에서는 대부분 임원이 한화그룹 내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계열사에서 근무하다 금융그룹에 자리 잡은 임원도 적지 않았다.

한화금융그룹 관계자는 "내부 임원들이 MBA나 대학원 등 공부를 하려고 할 때 지원 제도가 잘 정비돼 있다"며 "회사 분위기도 그렇고 임원들 개인적으로도 공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63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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