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57포인트(0.46%) 내린 4만4632.9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91포인트(0.30%) 하락한 637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29포인트(0.38%) 떨어진 2만1098.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최근 증시를 지탱해온 무역협상 기대감이 상당 부분 희석되면서 상승 동력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은 강세를 보였고 현재는 소화 모드에 돌입했다"며 "일부 기술 지표는 조정 국면이 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둔 상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정례회의에 들어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이번 회의에 불참하게 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글러는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우군으로 분류됐다.
빅테크(거대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메타플랫폼스는 2% 넘게 밀렸고, 엔비디아·애플·아마존·테슬라도 1%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알파벳과 브로드컴은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2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7% 넘게 급락했고, 보잉은 실적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4% 이상 하락했다.
일라이릴리는 유럽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가 21% 급락한 여파로 5% 이상 하락했다. 노보노디스크가 주력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성장 둔화를 경고하면서 관련주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CCI)는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7.2로 전달(95.2)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대지수는 74.4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경기침체 경계선인 80을 밑돌았다. 현재상황지수는 131.5로 전달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노동시장 지표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구인 건수는 743만7000건으로 전달(771만2000건)보다 27만5000건 줄었다. 다만 해고 건수는 160만4000건으로 전달보다 7000건 감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4.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95포인트(6.32%) 오른 15.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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