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S&P1200 지수를 구성하는 글로벌 기업 가운데 총주주수익률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1차 후보군으로 추린 뒤, 재직 기간과 경영 성과, 지배구조, 외부 환경 요인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 최고의 CEO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주주수익률만 놓고 보면 하드디스크 제조사 시게이트가 250%에 육박해 가장 높았다. 뒤이어 SK하이닉스와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 킨로스 골드, 마이크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일본 광섬유 업체 후지쿠라, 뉴몬트, 라인메탈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코노미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경영진을 주요 후보로 검토했다. 특히 두 기업을 비교할 경우, 경기 변동성이 큰 반도체 업황 속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의 세계 선두 자리를 차지한 곽 사장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인 가운데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손 대표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사업 확장을 명분으로 추진된 증자 과정에서 지배구조 논란이 제기된 점을 언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상위 10위권에 오른 다른 CEO들에 대해서도 금값 급등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성과이거나 규제 당국과의 잦은 충돌이 있었다는 이유로 '최고의 CEO'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최고의 CEO로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을 이끄는 아르민 파페르거 최고경영자가 선정됐다. 라인메탈은 올해 158%에 달하는 총주주수익률을 기록하며 유럽 방산업계 전반의 호황 속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라인메탈이 주요 경쟁사를 제치고 대형 계약을 잇달아 수주했고, 지난 9월 인수합병을 통해 해군 군함 건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2013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파페르거 CEO에 대해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훨씬 이전부터 유럽의 방위 산업을 옹호해왔다"며 "그의 선견지명은 이제 정당한 보상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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