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출정식…민간외교사절단 유라시아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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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7-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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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부산역서…24박25일간 1만2천218km 구간

사진은 시민대장정 모집 포스터. [사진=부산시 제공 자료사진]

부산시는 유라시아 주요 도시와 우호 교류·협력을 다지기 위한 전국 유일의 대륙횡단 민간외교 사절 행사인 ‘2019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출정식을 갖는다.

출정식은 17일 오전 9시 부산역 2층 대합실에서 오거돈 시장과 박인영 시의회의장을 비롯해, 랴브코브 겐나디 주부산러시아총영사, 투찡창 주부산중국부총영사, 자르갈 싸이한 주부산몽골영사, 정진성 독일 명예영사 등 방문국가의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유라시아 대장정은 부산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이 2016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도시외교 활동으로, 올해에는 대학생·시민 등 50여명이 24박 25일 동안 유라시아를 누비게 된다.

올해 시민대장정의 가장 큰 특징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종점으로 하던 이전과 달리, 실제로 기차를 타고 아시아를 넘어 서유럽까지 횡단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를 거쳐 독일 베를린까지 확장됐다는 점이다. 출정식 장소를 부산역으로 택한 것도 유라시아 횡단열차의 시·종점이 부산역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란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출정식에서는 부산시장과 주요 참석자들이 대형 기차모형을 들고 유라시아 횡단열차가 부산역을 출발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부산역장이 오거돈 시장에게 부산발 베를린행 대형 열차 승차권을 증정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코레일과 협조 아래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인쇄된 유라시아 횡단열차 승차권을 제작해 세상에서 단 한 장뿐인 부산발 베를린행 열차표를 대원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준다.

특히 올해는 유라시아 횡단열차의 부산 출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오거돈 시장과 박인영 시의회 의장이 출정식을 마친 대장정 단원들과 함께 직접 열차를 타고 구포역까지 이동한다. 오 시장과 단원들이 탑승하는 열차는 부산역을 오전 9시 57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다. 

이날 김해공항을 출발한 단원들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중국의 쑤이펀허, 하얼빈, 베이징, 몽골 울란바토르,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 폴란드 바르샤바, 독일 베를린까지 총연장 1만2218km의 대장정을 펼친다. 부산-블라디보스크 구간을 제외하고는 방문하는 모든 도시를 열차로 이동한다.

방문도시별로 △부산-블라디 청소년 친선 농구경기 '부산데이'(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 항일유적지 답사(우수리스크) △한중관계 특강 및 징동닷컴 견학(베이징)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 헌화(울란바토르) △한국영화제(이르쿠츠크, 모스크바) △한국-폴란드 청년문화교류 행사(바르샤바) △부산-베를린 친선 평화음악회(베를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이해 부산시가 주도적으로 남북협력 및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독일 베를린 방문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공유하고 통일의 경험을 교류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3.1운동 100주년에 즈음,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이 부산에서 베를린까지 열차를 타고 갔던 ‘손기정 루트’를 83년이 지난 지금 손기정 선생의 후예들인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단원들이 재현함으로써 항일‧독립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9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의 구간을 베를린까지 연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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