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 보안요원 신용쾌 계장,자살기도 승객 구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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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7-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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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생명 보호 기여한 공로로 인천공항경찰단장 표창받아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살을 기도하던 외국인 승객을 비정규직 보안요원이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22일 저녁 9시25분경 20대 초반 동양계 미국인이 인천국제공항 3층 유리 엘리베이터 난간 밖 20미터 아래 1층으로 뛰어내리려는 시도가 있었다.

초소근무를 마치고 순찰근무교대를 가던 신용쾌 계장[(주) 건은 소속으로 정규직 전환 대상자이며 민주노총 조합원]은 투신을 시도하던 동양계 미국인을 쫓아가 그가 매고 있던 가방 끈을 낚아채 구조했고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이하 공항경찰단)에 인계했다.

건장한 체구의 자살기도자와 엉켜 함께 추락했다면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만취 상태였던 구조자는 투신 저지 이후에도 폭력을 휘둘러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부상자 없이 상황이 종료되었다.

이에 신용쾌 계장은 지난 7월 5일 “평소 경찰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했으며 “심야시간대임에도 성실한 순철활동으로 자살기도자를 구조”하는 등 “국민의 생명 보호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항경찰단 표창을 받았다.

인천공항경찰단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신용쾌 계장(사진 우측)[사진=인천공항 노조]


신용쾌 계장은 소감으로 “혼자 표창을 받아 쑥스럽다. 우연히 사고 상황에 있어서 책임을 다한 것 뿐”이라면서 “보안경비를 비롯해 1만 명 인천공항 하청업체 직원 모두가 연간 7400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에서 승객 안전과 생명을 위해 애쓰고 있고 1만명 모두가 함께 받아야 하는 상”이라며 동료들의 노고에 공을 돌렸다.

신용쾌 계장은 “2017년 환경미화 노동자가 산모여행객의 아이를 받는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고,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총기, 마약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며 “1만명 비정규직이 앞으로도 공항 이용객의 생명과 안전 보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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