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대정전'…한인타운 피해여부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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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7-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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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사태로 지하철·엘리베이터 멈춰...시민 수만명 불편

  • 2003년 이어 16년만에 '블랙아웃'...변압기 화재 원인 추정

  • 미드타운 내 32번가 위치 한인타운도 정전 이어져

13일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맨해튼 도심이 암흑에 휩싸여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맨해튼 중심가에서 13일 저녁(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정전은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 엔드 애버뉴 사이에 있는 변압기 화재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미드타운의 록펠러센터 빌딩이 상당 부분 정전됐고, 고급 레지던스와 상가가 밀집한 어퍼 웨스트사이드 지역도 영향을 받았다.

뉴욕 지하철도 암흑천지로 변한 가운데 일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신고가 소방당국에 쇄도했다.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광판도 정전으로 불이 꺼졌고, 브로드웨이에선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입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랑루즈' 공연을 보러왔다는 한 관객은 AP통신을 통해 "(브로드웨이의) 모든 극장의 불이 꺼진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처음 목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정전으로 타임스 스퀘어의 전광판이 작동을 중단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소방당국은 정전 지역이 맨해튼 서부 쪽에 집중돼있으며 약 4만4000여명의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최초 불이 난 지역의 여러 건물에선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정전 원인과 관련해 CNN방송 인터뷰에서 "전력 송전 과정에서 기계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러 등) 외부의 개입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977년 뉴욕에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의 42주년 되는 날이다. 도심 내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로 이어진 당시 대정전으로 총 3억1000만 달러(약 3655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뉴욕에서는 2003년 8월 14일에도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한편 미드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32번가의 한인타운도 이번 정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뉴욕 현지의 한 교민은 "이는 수 백년간 노후된 뉴욕시의 고질적인 전기, 상수도 등 도시 인프라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2번가 대표적 한인마트인 H마트, 스탠퍼드 호텔 등 아직까지 뉴욕 한인타운의 피해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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