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첫 수출규제 실무회의 종료 "5시간 넘게 평행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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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7-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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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히 "韓 규제 철회 요구, 日 규제 정당성 강조…합의 없이 종료"

한·일 양국이 12일(현지시각)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을 놓고 첫 실무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한·일 양국 정부 당국자가 직접 대면한 것은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 한국 측에선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찬수 무역안보과장과 한철희 동북아 통상과장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경제산업성의 이와마쓰 준(岩松潤) 무역관리과장과 이가리 가쓰로(猪狩克郞) 안전보장무역관리과장이 대표로 나왔다.

회의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각) 도쿄 경제산업성 청사에서 시작해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저녁 7시가 좀 넘어서야 끝이 났다.  하지만 회의에서 한국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요구한 반면, 일본은 규제의 정당성을 강조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실 이번 회의를 두고도 일본 측은 "사무적인 설명회" 자리일 뿐이라며 수출 규제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니혼게이자이가 공개한 실무회의 사진만 봐도 양측의 냉랭한 기운이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사무용 테이블 두 개를 가운데 두고 굳은 표정으로 마주 앉아 있다. 측은 자리에 앉기 전 악수를 하거나 명함을 주고 받는 등의 인사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한 양국 과장급 실무회의에 참석하는 전찬수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과장과 한철희 동북아통상과장 등 한국대표단이 12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 가스미가세키 경제산업성 별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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