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전희경 의원과 신경전…전교조·김원봉 주제로 수차례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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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7-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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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와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지적된 주제는 대북관·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련한 것들이었다.

11일 진행된 국회 대정무질문에서 전 의원은 모두발언부터 전교조를 향해 공세를 벌였다.

본격적으로 질문이 시작되면서 맞부딪힌 부분은 현충일 국군의 뿌리 논란을 가져온 김원봉에 관해서였다.

전 의원은 "대통령부터 나서서 6·25전쟁을 부인하고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도발을 사소한 충돌로 인식하는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도대체 뭘 보고 배우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리는 "대통령은 6·25전쟁을 부인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전 의원은 "김원봉은요?"라고 맞받아쳤다. 이 총리도 김원봉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이어가며 굽히지 않았다.

설명이 끝나고 전 의원이 "장준하, 김원봉에 대한 평가를 총리께서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고 하자 이 총리는 "제가 의원님만 하겠습니까만은 저도 공부를 한 사람이다"고 답했다. 이후 이 총리는 비슷한 화법의 대답을 구사했다.

또 지난 6월 열린 문 대통령의 보훈가족 초청 오찬을 두고도 설전이 오갔다. 전 의원은 보훈가족 초청 오찬 테이블에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이 올려져 있던 것을 언급하며 "보훈가족에게 이런 것을 버젓이 내놓고 밥을 먹으라고 하면 밥이 넘어 가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이 총리는 "취지는 이해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세심함이 좀 부족했다. 아쉬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여기서 세심함이 아니라 비정함이라고 말하면서 날을 세웠다.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면서 한국당 의원들 의석에서는 '성실하게 답변하라'는 지적과 함께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전교조 문제에서는 전 의원이 법외노조 상태인 전교조가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총리는 "우리 국회도 법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 저희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자 전 의원은 다시 국회에 책임을 돌리지 마시라고 응수했다.

전 의원은 이 총리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다. 전 의원은 "(역사교과서) 담당 과장 연구자가 도둑 날인까지 해가면서 단독으로 했는데 오랜 정치 경험을 가진 총리께서 믿어지느냐"라고 물었다.

이 총리가 거듭된 문제제기에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떄문에 법에 따라 처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법대로 되길 바란다. 그렇게 될 거라고 믿는다" "원칙을 말씀드린다" 등으로 같은 답을 내놓자 전 의원은 "총리께서는 원래 일을 그렇게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마음이 뜨셔서 지금 이렇게 하시는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마지막에는 교육 정책에 대한 자평을 전 의원이 묻자 이 총리는 깊이 따져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은 총리의 자격과 의무를 건드렸고 이에 이 총리는 다 전문적인것은 아니라고 겸손한 대답을 남겼다.

 

질의에 답변하는 이낙연 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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