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지키자"..美, 호르무즈 해협 보호 위해 군사연합 결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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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7-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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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지휘·통제하고 연합 참여국이 순찰·호위"

미국이 이란과 예맨 인근 해역에서 항해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각국과 국제적인 군사연합 결성을 협의 중이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이 지역에서 이해 당사국들의 추가적인 지원과 국제공조를 요구하는 것으로 읽힌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대행 및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연합을 결정할 수 있는지를 많은 나라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약 2주에 걸쳐 어떤 나라가 이 계획을 지지할 정치적 의사가 있는지를 파악한 뒤 이를 지원한 구체적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각국 군대와 직접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중요한 원유 수송로를 둘러싸고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공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었다. 세계 원유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5월과 6월에 잇따라 유조선 공격이 벌어진 뒤 미국과 이란은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 역시 매일 4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통과하는 주요 수송로다.

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유조건 피습 후 트위터를 통해 "모든 국가는 자국의 선박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미국이 군사연합 결정을 통해 이해 당사국에 응분의 부담을 요구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던포드 대변인은 미군이 '지휘·통제함'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순찰과 호위는 다른 나라가 실시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계획의 규모는 몇 개국이 참여할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사진=구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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