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잇단 '경고음' "中 2분기 경제성장률 6.1%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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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7-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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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라 "美 추가 관세 부과하면 내년 성장률 5.8%"

  • 닛케이, 블랙록도 "中 경제 비관적" 전망내놔

오성홍기[사진=아주경제]

중국 경제에 드리운 어둠의 그림자가 다시 짙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2분기는 물론, 하반기 경제성장률까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루팅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 등 노무라증권 전문가들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1%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중국이 금융위기에 직면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1분기에 나타난 좋은 성적은 미국의 관세 영향을 피하려는 기업들이 수출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6.4%로, 예상치 6.3%를 상회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이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으로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루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은 이를 반박하는 것으로, 1분기 수치는 일시적이고, 중국 경기는 여전히 둔화의 수렁에 빠져 있다는 얘기다.

노무라는 “중국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친 게 아니다"라며 하반기 GDP 성장률은 이보다 더 떨어진 6.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미국이 올해 안에 또 다시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자리잡고 있다. 노무라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거의 모든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강하게 예측하고 있다. 

노무라는 “만약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6.6%에서 6.1%로 둔화될 것”이라며 “2020년에는 5.8%로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픽=아주경제]

무역전쟁이 심화되지 않더라도, 중국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6.3%로 둔화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급증하는 부채, 낮은 투자 수익률, 수출 둔화로 인한 경상수지 흑자 감소 등 요인으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난 2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가 평균 6.2%에 그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이 전망이 맞는다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부동산, 광공업, 제조업 등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며 “이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중국이 경제성장을 지탱 능력에 대해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중국 및 중국과 연결된 신흥시장 주식 비중을 하반기에 낮출 것”이라고 비관적 의견을 내놨다.

중국의 올해 2분기 GDP 증가율은 오는 15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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