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 대통령 동서 대학평가 부당한 영향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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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7-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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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정부질문서 의혹 공방…청와대 관계자 "근거없는 의혹제기" 일축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동서인 배재대 김 모 교수가 교육부의 대학 평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정부질문에 국무위원으로 참석한 이낙연 총리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곽 의원은 "대통령 동서인 김 교수는 건양대에서 24년간 교수로 재직하다 작년 2월 퇴직하고 한 달 뒤 배재대 교양과목 담당 교수로 스카우트됐다"며 "배재대는 2012년 부실대학으로 선정됐고, 작년 6월 발표된 교육부 1차 평가에서도 2단계 진단대상에 포함됐는데 두 달 반 뒤 최종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평가가 뒤바뀐 것에는 김 교수의 역할이 있었다고 한다"며 "김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배재대가 1차 평가에서 121∼122위를 하다가 예비합격권에 있던 대학이 탈락하면서 후순위로 합격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곽 의원은 "2차 평가가 진행 중이던 작년 8월 2일 문 대통령이 계룡대 휴가 중 대전 휴양림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김 교수를 만났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고, 작년 9월 3일 (배재대가) 탈락에서 합격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김 교수가 이직 1년도 되지 않은 올해 초 배재대 부총장으로 승진했다며 "파격 인사는 자율개선대학으로 변경된 데 따른 대가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곽 의원은 김 교수가 한체대 총장 취임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총장과 김교수의 저녁 자리 이후 교육부의 임명제청 거부 사유가 해소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승인이 진행됐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교육부가 보고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의원님의 억측력은 제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답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곽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제기"라고 일축했다.

곽 의원은 또 지난 2008년 하반기 문 대통령 사위가 대우증권에 입사했다가 2012년 7월 퇴사한 배경도 문제 삼았으나, 이 총리는 "일방적인 말씀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물 마시는 이낙연 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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