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 "日 수출규제 불산만 영향···긴 호흡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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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7-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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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대만 등 일본 외 국가 활용방안 고민 중

"디스플레이는 반도체만큼 심각하지 않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고민이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9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공학한림원 주최로 열린 '산업미래전략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필수 소재 수출을 규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부사장은 "세 가지 규제 물질 중 불산 쪽에는 일부 문제가 있지만 사용량이 반도체만큼 많지 않고, 디스플레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다"며 "아직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고파악을 정확히 해 대책을 잘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필수적인 화학물질인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금속 제련과 화합물 제조 등에 쓰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TV·스마트폰의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공정용 레지스트리와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총 3개 품목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을 절차를 강화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중국, 대만산이나 국산 대체재를 찾을 것이며 일본은 잘 협의되는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또한 "불산은 공정 중 사용하는 용액이니 그것에 해당되는 것만 (대체)하면 된다"며 "중국, 대만산의 품질 차이가 날지는 테스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하반기 올레드(OLED) 양산에 차질이 없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타격이 있지 않으며, 지금 고민 중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강 부사장은 "소재·부품에서 강한 나라가 되려면 긴 호흡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며 "그동안 국가 연구개발(R&D)에서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기업이 많이 배제돼 왔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전·후방에서 구심점이 되는 과제가 중요하다"며 "전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감독, 코치의 위치에서 국가 R&D가 진행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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