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권력서열 10위권 내 진입…실질적·정치적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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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7-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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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내각 2기 출범 이후 정치적 위상 가파른 상승세

조선중앙TV는 8일 평양체육관에서 이날 열린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중앙추모대회를 녹화중계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붉은 원)이 주석단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오른편 4번째 자리에 앉아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서열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일성 주석 25주기 중앙추모대회 주석단 사진을 보면 김여정은 정 중앙에 앉은 김 위원장 오른쪽에서 당 부위원장인 박봉주·리만건·리수용 다음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 김 위원장의 오른편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총리, 박광호·김평해 부위원장이 앉았다.

주석단 위치는 권력 서열순으로 번갈아 앉은 것이다. 맨 앞줄에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 최룡해, 왼쪽 박봉주 등 정치국 위원 당·정 간부와 국무위원들이 차례로 포진, 김여정만 예외에 속했다.

김여정의 현 직책은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고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이자 혈육인 만큼 실질적 역할뿐 아니라 공식적인 정치적 지위도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가 김 위원장과 김여정의 할아버지인 김 주석의 25주기 추모행사인 만큼 가족행사라는 사실을 고려한 자리 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징후는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김여정은 하노이 회담 때 김 위원장의 의전과 행사 관장 등 보좌 역할을 수행했으나 지난 4월 ‘김정은 2기 집권’ 내각개편 이후 정치적 위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환담을 하거나 김 위원장을 공식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격상된 지위를 대내외에 드러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은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을 통해 김여정과 관련,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며 정치적 위상이 격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김일성 25주기 추모대회를 통해 대미 외교를 이끄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높아진 위상도 재확인됐다. 그는 주석단에서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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