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앵커, 과거 '성범죄' 처벌강화 해달라는 려원에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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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7-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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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몰카 촬영을해 불구속 입건된 김성준 전 앵커가 과거 배우 유아인, 정려원 수상소감을 저격한 사실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려원이 '성범죄 가해자 처벌 강화'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김성준 전 SBS 앵커[사진=SBS]


앞서 지난 2018년 KBS연기대상에서 려원은 드라마 '마녀의 법정'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검사 마이듬(려원 분)과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범죄'를 다룬 드라마를 찍으며 여러 감정을 느꼈다는 려원은 수상직후 "사실 (성범죄가) 감기처럼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지만, 가해자들이 드러내지 않는다. 이 드라마를 통해 성범죄에 대한 법이 강화되어서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더 높일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김성준 전 앵커는 달랐다. 그는 다음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며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삭제했다.

[사진=해당 방송 캡처]


당시에는 유아인이 김성준 전 앵커의 트위터 글을 맞받아치며 두 사람의 설전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으나, 지난 3일 김성준 전 앵커가 '몰카범'으로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해당 트위터 글을 또 다른 시각으로 읽히게 됐다. 려원의 수상소감 내용이 '성범죄 가해자 처벌 강화'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 일부 네티즌들은 "도둑이 제 발 저렸다"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한편 영등포경찰서는 김 전 앵커를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김 전 앵커는 입건 후 회사에 사직서를 냈으며 이날 수리됐다. 그가 진행하던 SBS러브FM(103.5㎒)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는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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