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부산 평지(平地) 아파트값이 더 높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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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7-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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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많은 부산 특성상 평지 아파트 선호도 높아

하반기 분양 예정인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 투시도 [이미지= 롯데건설 ]


#. 지난 5월 부산 동구에서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청약 당시 60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모이면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부산 내에서는 평지 입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부산 사람들의 평지(平地) 사랑은 유별나기로 유명하다. 부산이라는 지명에서 산이라는 글자가 '뫼 산(山)' 자일만큼 부산은 산이 많은 곳이다. 이렇다 보니 이동 편리성과 함께 일조권과 조망권까지 확보되는 평지에 대한 부산 사람들의 사랑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부산 사람들의 평지 사랑은 그대로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위치한 명륜2차 아이파크의 경우 입주가 2015년으로 동일하고 브랜드가 같기 때문에 단지 별 가격 차이가 없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실제 아파트값은 1단지(1421만 원, 3.3㎡당, 6월 현재)가 2단지(1273만 원, 3.3㎡당, 6월 현재) 보다 11% 정도(네이버 매물 기준) 더 높다. 중개업소를 통해 확인한 결과 그 이유는 평지 여부에 따른 것이다. 1단지가 평지인데 반해서 2단지는 비(非)평지인 것이다.

기존 아파트는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평지 사랑이 나타난다. 지난 5월 청약을 받은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올해 부산에서 아파트 공급이 많은 만큼 업계에서는 청약 성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예상은 빗나가 959가구 분양(특별공급 제외)에 청약자가 무려 6349명이 몰렸다. 경쟁률로는 평균 6.62대 1에 달했다.

올해 부산 부동산 시장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이번 청약 결과가 의외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역세권 입지, 대단지 프리미엄 등이 이유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평지 입지라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부산에서 정비사업 중심으로 아파트가 공급이 많을 예정인 만큼 평지 입지 여부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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