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美 회동'에도 국민 66% "北 절대 핵 포기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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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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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北 핵 포기 '24%'에 그쳐…합의 내용 '불이행' 전망도 49% 달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6·30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도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선언 등의 합의 내용도 과반에 달하는 국민이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6·30 남·북·미 판문점 회동 직후인 지난 2∼4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핵 폐기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6%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4%만이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하노이 노딜' 직후인 지난 3월 초와 비슷한 결과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 그해 10월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지난해 1월 북한 신년사 직후 조사에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80%를 상회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남북 및 북·미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여곡절을 거듭하면서 우리 국민 상당수는 여전히 북핵 문제 해결을 요원한 일로 보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합의 이행과 관련해서도 '비관론'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49%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의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 조사부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북한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반면 '잘 지킬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의 합의 이행 '낙관론'은 지난해 4월 제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 58%를 기록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된 같은 12월에는 38%,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진 올해 5월에는 26%까지 각각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조사한 북한의 합의내용 이행 전망 관련 조사 결과. [사진=한국갤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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