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잠든 女승객 몰카 찍은 운전자 계약 해지…다른 성희롱 발언 운전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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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7-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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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채팅방 특성 상 익명 대화 가능…'타다 드라이버'를 검색하면 누구나 입장

브이씨앤씨(VCNC) '타다' 일부 드라이버(운전기사)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만취한 여성승객의 사진을 공유하며 여성승객을 상대로 성희롱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타다 측은 곧장 몰래 승객을 촬영한 드라이버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성희롱 발언을 한 드라이버들은 그대로 타다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이면서 2차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매체는 타다 운전기사들이 모바일 오픈채팅방에서 새벽에 탑승한 만취 여성 승객의 잠든 모습을 몰래 찍어 사진을 공유하고,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1시께 타다 운전기사들이 초대된 오픈채팅방에 뒷자리에 쓰러져 잠든 여성 승객 사진이 올라왔고, 이를 본 다른 기사들은 "예쁠 것 같다", "'모텔로 갈까요' 물어보라", "역시 여자는 예쁘고 봐야 한다" 등의 글을 올렸다.

타다 오픈채팅방 성희롱 사건 논란. [사진=VCNC]

타다 측은 이를 인정하며 공식입장문을 내며 "해당 드라이버는 즉각 계약해제 조치 됐으며 법적인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타다 측은 "최근 한 드라이버가 불특정다수가 참여한 채팅방에서 특정 이용자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잘못된 일이 일어났다.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거울삼아 타다는 차별 없고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타다는 드라이버 대행사와의 협조 하에 드라이버 전원 대상으로 성인지교육을 강화하고 이용자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픈채팅은 카카오톡 내에서 익명으로 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전화번호나 톡ID 등 친구 추가 없이도 대화가 가능하다. 해당 채팅방은 카카오톡 내에서 '타다 드라이버'를 검색하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도록 돼 있어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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