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감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19-06-29 12: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트뤼도 총리 "한반도평화 지지...한국 파트너로서 함께할 것"

  • 양국 FTA 발효 이후 교역확대 환영…상호호혜적 통상 확대에 공감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해주시고 관심을 보인 데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 오사카(大阪)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하고, 트뤼도 총리에게 "오늘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와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상호 현안에 대해 상호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나가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트뤼도 총리에게 지금까지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북미 간 친서교환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며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 간 공조 하에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때까지 캐나다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해 줘 감사하다. 캐나다가 더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돕겠다"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저희 캐나다는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매우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대통령께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취하고 계신 그 접근법을 지지하는 바"라고 화답했다.

또 "대북 제재 감시 차원에서 해상 초계기와 군함 등을 한반도에 배치한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저희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저희 동맹국들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더불어 "제가 앞으로도 해당 지역의 안전을 계속해서 가져나가기 위해서 함께 노력할 것이고, 한국의 파트너로서 역내 안정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작년 G20 이후 오사카에서 다시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가 지난 2014년 전략적 동반자 격상 이후 정치, 경제, 사회 제반 분야에 협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캐나다가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 실시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조치를 환영한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한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로까지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그러자 트뤼도 총리 역시 "지난 5년간 양국은 경제 분야에 있어 큰 발전을 이뤘고 앞으로의 가능성은 더욱 크다"면서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대로 저희가 지난 수년 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서 FTA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가져왔고, 특히 지금은 또 한국의 CTTTP(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또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 기업들의 투자 독려를 통한 일자리 창출,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등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면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고, 앞으로도 특별히 경제 협력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 내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 등 한국 정부의 성평등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끝으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사의를 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아버지가 한국계인 벤 친 총리선임고문에게 다가가 한국과 캐나다 간 좋은 관계 유지에 이바지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막바지에도 벤 친 고문을 언급하며 "총리 선임고문으로 임명돼 트뤼도 총리를 보좌하게 됐는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동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회담에 배석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국 이민 가족이 편의점을 운영하며 겪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을 언급하며, 관련 티셔츠를 직접 가져와 소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2017년 개최된 두 차례의 약식회담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정상회담으로, 캐나다와의 상호호혜적 교역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에서 정상회담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