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만에 국회 본회의 개회…정의·평화당 "교섭단체의 나눠갖기 합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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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6-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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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민주당과 한국당의 나눠 갖기 합의 굴욕적"

  • 장병완 평화당 의원 "여당과 제1야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의 민낯"

자유한국당이 84일만에 국회 본회의에 복귀하면서 국회정상화의 시작을 알렸지만, 교섭단체가 아닌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여야 거대 정당이 나눠갖기 합의를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8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연장을 의결하는 원포인트 본회의에 합의했다"면서 "동시에 양대 특위의 위원정수를 조정하고, 위원장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나눠 갖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한마디로 굴욕적 합의다"라고 국회 운영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 윤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문을 지적하며 " 상임위원장 선출 및 예결특위 구성 등 완전한 국회정상화는 전혀 언급이 없다. 국민을 위한 추경심사를 위해 예결특위 구성이 시급한데 다루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 윤 원내대표는 정개특위, 사개특위 개혁을 향해 노력해 온 정의당에는 한 마디의 사전 교감도 없는 배신의 정치라고 규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도 교섭단체 간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진행하는 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을 방문해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간 합의에 문제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의원은 특히 특별위원회 중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기간만 연장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다루지 않은 것에 유감을 보였다.

장 의원은 "교섭단체의 당리당략 때문에 국회에 마땅히 상설로 설치돼 있어야 될 윤리특위는 6월말 종료가 된다"라며 "물론 7월 이후에 다시 재구성을 의결할 수도 있지만,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국회 운영의 기본적 자질이 갖춰지지 않았다. 여당과 제1야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의 민낯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한국당의 5.18 막말 의원의 제명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오고 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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