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위협 무용지물" 중국, '오사카 담판' 앞두고 대미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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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6-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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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관세는 쓸모없다. 끝까지 반격할 것" <인민일보>

  • "압박전술은 중국에겐 먹히지 않아" <환구시보>

"추가 관세는 쓸모없다. 중국은 끝까지 반격할 것이다." <인민일보>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압박을 가하는 전술은 중국에겐 먹히지 않는다." <환구시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오사카 담판'을 하루 앞둔 28일 중국 주요 매체들이 대미 총공세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8일자 2면에 '추가관세는 효용이 없다. 중국은 끝까지 반격할 것'이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미·중 무역마찰이 이어진지 1년이 넘게 흘렀지만 여전히 미국인들은 위협이 헛수고이고, 압박이 쓸모없음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칼럼은 "미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중국을 향해 무역마찰을 도발해 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는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미국인과 미국 사회가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비난하는 것을, 주요 20개국(G20) 플랫폼에서 국제사회가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중국인은 기개와 용기, 그리고 능력이 있어서 외부 압력이 커질수록 더 강력한 응집력과 전투정신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화민족을 '자신을 불사른 후 더 강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거듭나는 봉황(봉황열반, 욕화중생(凤凰涅槃 浴火重生)'에 비유했다. 또 중국인들은 비범한 지혜와 강인한 의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사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써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칼럼은 미·중 무역마찰이 불확실하더라도, 그 어떤 도전에 직면해서도 중국은 침착하고 담담하게 제 할일을 착실히 해낼 것이며, 그러한 능력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28일자 환구시보에 게재된 '압박이 효과가 없음이 증명됐다. 성의가 있어야만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는 제하의 사평.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압박이 효과가 없음이 증명됐다. 성의가 있어야만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는 제하의 사평을 게재해 대미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사평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관세율은 다만 앞서 언급했던 25%에서 10%로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을 꼬집었다. 

사평은 "중요한 회동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상대방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미국이 흔히 써먹는 수법"이라며 "여기에 이미 익숙해진 중국에게는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만약 중요한 회담 전 3000억 달러 '관세카드'를 재차 휘둘러 위협하는 게 유용하다고 생각했다면 이러한 수법은 유치하다"고도 비꼬았다.

사평은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자신의 핵심 이익을 단호하게 지키고, 원칙 없는 양보는 하지 않는다"며 "미중 양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을 모두 배려하는 선에서 타협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영원히 불평등한 합의는 거부할 것이며, 이는 미국이 어떤 압박 카드를 가하는 것과 상관이 없다"며 미국의 어떤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사카 담판에서는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억지로 상대에게 강요하지 말고, 과거의 실패를 또 번복해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또 "미·중 정상이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중국은 핵심이익을 수호하고, 제 할일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을 확고히 믿고 따를 것"이라며 "중국 경제와 정치는 각종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29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사카 담판을 계기로 양측이 무역전쟁을 휴전할지, 아니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확전에 나설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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