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요즘 비트코인 가격 변동폭이 왜 이렇게 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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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6-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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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27일까지만 하더라도 '암호화폐 시즌2'가 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컸다면 하루도 되지 않아 비트코인이 10% 이상 폭락하면서 다시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왜 이렇게 급하게 오르고, 또 급하게 내리는 것일까요.

Q.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올랐나요?

A. 연초 400만원 대 초반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시세는 5월 초 400만원, 5월 말 1000만원을 돌파했어요. 이달 25일에는 1300만원, 26일 1500만원, 27일 한 때 1600만원도 돌파했지요. 올해 초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4배나 폭등했고, 최근 8일 동안만 보더라도 45% 정도 오른 거에요.

Q. 갑자기 오른 이유가 뭐에요?

A.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한 가지 이유로 꼽기는 힘들어요. 글로벌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최근 상승 원인으로는 내년 반감기 도래로 희소가치 상승, G2(미국·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 증가 등이 꼽히고 있어요. 여기에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 백서 발표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안 발표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죠.

Q.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무엇이죠?

A. 비트코인은 탄생할 때부터 총 2100만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어요. 채굴을 통해 지급되는 비트코인 양은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다음 반감기가 내년 5월로 예정돼 있죠. 현재 블록 한 개에 대한 보상으로 비트코인 12.5개가 주어지는데, 내년 반감기 후에는 6.25개로 절반이 줄어들게 됩니다. 결국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런 '희소성' 때문이에요.

Q. 좋은 영향을 주는 재료가 많은 것 같은데 갑자기 하락하기도 하나요?

A. 1600만원까지 오른 비트코인이 1300만원대로 떨어졌는데, 비트코인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이 있다기보다는 갑자기 오른 것에 따른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에요. 이미 일주일 동안 50% 가까이 올랐으니 더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죠.

Q. 그렇다면 지금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인 건가요?

A. 전문가들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살아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어요. 암호화폐에 대한 합법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대기업들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장기 계획을 짤 수 있게 됐으니까요. 하지만 비트코인은 2017년 폭등, 2018년 폭락 사이클을 겪을 정도로 변동폭이 큰 상품이에요. 지난해와 같은 대폭락은 나타나지 않더라도 가격 급등락의 가능성은 언제나 갖고 있는 만큼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어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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