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美에 폼페이오 교체 요구…南엔 "참견말라" 으름장

박은주 기자입력 : 2019-06-27 15:07
북한이 27일 미국에 협상 파트너로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교체와 협상 자세 수정과 "온전한 대안" 제시를 촉구했다. 또 남측 당국을 향해서는 북미 대화를 위한 소통 과정에서 남측을 통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대화를 하자고 하여도 협상자세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수 있다"고 보도했다.

권 국장은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한다"며 교체돼야 할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을 직접 비난한 점을 감안할 때 폼페이오 장관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권 국장은 "미국이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합되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화 재개를 앵무새처럼 외워댄다고 하여 조미(북미) 대화가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외무성 담화는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제재가 조미대화를 가능하게 하고있는듯이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이것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에서 채택된 조미공동성명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대조선 적대행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권 국장은 이어 남측의 북미대화 '중재' 노력과 관련해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근원으로 보아도 남조선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선을 그었다.

특히 "조미관계는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조미 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고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게 되는 것만큼 남조선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지금 북남 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남조선당국은 제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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