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한·미정상회담, 북미협상 재개하는 기회 만들겠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상생·공영의 신(新)한반도체제'를 주제로 연합뉴스와 통일부 공동 주최로 열린 제5회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7일 "G20 정상회의와 이를 계기로 진행되는 다양한 양자, 다자대화, 한·미정상회담이 북미협상을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일부가 개최한 '2019 한반도 평화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북미 양측이 접점을 찾고 완전한 협상 타결에 이를 수 있도록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미국과 북한,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의 새로운 100년 국가비전이 바로 '신한반도 체제'"라면서 "신한반도체제는 한반도의 구성원들이 해묵은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서로를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한반도 평화공동체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난해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핵없는 한반도'의 실현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북한과 미국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선언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 평화 프로세스를 본궤도에 올렸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확인하고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북미는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면서 "최근 북미 정상의 친서교환이 주춤했던 한반도 비핵,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추진 동력을 얻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남북이 합의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면서, 남북간 신뢰구축의 흐름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남북이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는 '경제공동체'가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흔들림 없는 의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