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투머치토커 이어 벤처파트너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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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6-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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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손잡고 해외 진출 스타트업 돕는다

  • "스타트업, 열정 갖고 일하는 부분서 스포츠와 일맥상통"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벤처파트너로 변신해 스타트업계에 등판했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찬호는 "분야는 다르지만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들에게 용기와 꿈을 주고 싶다"며 스파크랩 벤처파트너로 나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은퇴 후 '투머치토커' 캐릭터로 사랑받은 데 이어 또 한 번 변신한 것이다.
 

박찬호 선수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파크랩에 벤처 파트너로 합류하게 된 계기를 말하고 있다. [사진=스파크랩 제공]

박 선수는 벤처 파트너로 나서게 된 계기를 '애국심'으로 정리했다. 그는 "미국에서 배운 것을 내 나라, 고향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한주 스파크랩 대표에게서 연락을 받았을 때 사명감을 느끼며 애국심에 심장이 뛰었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손잡고 벤처 파트너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비상근 직책으로, 그의 전문성을 토대로 스타트업에 조언하고 투자하게 될 예정이다.

야구 선수가 스타트업계에 등판한 것은 다소 생소하다. 박 선수는 이에 대해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스포츠와 다른 분야일 수도 있지만 열정을 갖고 일하는 부분에서는 일맥상통한다"며 "미국에서 기회를 개척한 사람들과 제가 겪은 경험이 같더라.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려는 스타트업과 제가 처음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당시 경험은 비슷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을 앞둔 스타트업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선수는 "젊은 스포츠 선수와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믿음"이라며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는 매직 존슨이나 코비 브라이언트 등 유명 스포츠 스타가 스타트업 투자자로 나서는 일이 많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스포츠 스타들도 은퇴 이후 스포츠 외에 다양한 길로 나서며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선수는 가장 관심있는 스타트업 분야로 데이터와 우주 산업을 꼽았다. 그는 "야구는 데이터를 이용해 전략을 짠다. 최근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며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확보해 야구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테슬라를 자주 접하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진행하는 우주 산업에도 관심이 많다"며 "곧 하늘을 나는 차가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과 후배 스포츠 선수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 선수는 "성공만 목표로 하지 말고 실패에 대한 계획도 세워라"며 "실패했을 때 계획이 없다면 성공도 어렵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실패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권 영입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박 선수는 "국민으로서 정치에 관심은 있지만 제가 할 수 없는 일이다. 제 능력은 야구와 스타트업계의 발전을 돕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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