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여정은 지도자급으로 격상, 김 위원장 방한은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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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6-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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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북중 우의탑에서 참배와 기념관 방문을 마친 후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CCTV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지위가 지도자급으로 격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은 25일 김여정 제1부부장과 관련해 "(그의)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면서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은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을 통해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해서 "과거에 김여정이 하던 현장 행사 담당을 하고 있다"며 "휴대폰을 들고 동선 챙기는 사진 등이 많았다"고 밝혔다.

반면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을 지고 최근 통일전선부장직에서 물러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당시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면서 "위상이 떨어졌다.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권력기관과 관련해서는 외무성의 지위가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환영 행사 당시 자리 배치를 보면 외무성의 위상이 올라갔고, 외무성 그룹이 대외현안을 주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넘버2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또 이번 북·중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대동한 것과 관련해 "이례적"이었다면서 "리설주가 자연스럽게 시진핑 부부에게 말을 걸며 성공적인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북·중 정상회담 내용과 관련해서는 경제협력과 군사분야 공조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을 높게봤다.

국정원은 "경제와 군 관련 인사가 배석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민생 지원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량지원·비료지원·원유지원·관광 등이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방한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이야기되는 게 없다"고 답했고,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정해진 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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