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 증가에 '새 옷' 입은 유아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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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6-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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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성적인 컬러부터 육아대디 취향 저격 제품까지…

남성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며 유아용품 디자인도 변화하고 있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7662명으로, 2017년 1만2042명 보다 46.7%(5620명) 늘어났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중은 17.8%를 기록했다. 육아휴직을 할 만큼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확대된 것이다. 

남성의 양육 참여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유아용품 업계에서도 제품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다. 남성이 육아에 적극 관여하며 제품 구매에도 나서는 점을 고려해 '남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기존에는 주 양육자를 여성으로 가정하고 여성의 선호도가 높은 화사한 원색, 은은한 파스텔 계열 색상이 주류였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성별에 관계없이 사용하기 좋은 중성적인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의 취향이나 신장 등을 고려한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다이치 원픽스 360 모던 차콜 [사진=다이치 제공]

카시트 브랜드 다이치는 기존 인기 제품인 회전형 카시트 '원픽스 360'에 신규 컬러로 모던 차콜 색상을 추가해 올해 새롭게 출시했다.

다이치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된 원픽스 360 제품 중 무채색 계열의 판매 비중이 70% 이상이었다"고 신규 컬러를 내놓은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올해도 새롭게 출시한 모던 차콜 컬러를 비롯한 무채색 계열 제품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 변화를 고려해 다이치는 지난 13일 첫 출시한 절충형 유모차 '앨리'에서도 그레이, 블랙 등 무채색 계열을 선보였다.
 

조이 팩트 플렉스 LFC 휴대용 유모차 [사진=에이원 제공]

축구 팬 아빠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도 있다. 에이원이 국내 유통하고 있는 영국 유아용품 브랜드 조이는 프리미어 구단 리버풀 FC의 글로벌 공식 패밀리 파트너로, 리버풀 FC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팩트 플렉스 LFC 휴대용 유모차와 듀알로 LFC 주니어 아이소픽스 카시트로, 리버풀 FC 로고가 들어간 디자인이 특징이다. 

에이원 관계자는 "리버풀FC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육아대디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아빠의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설명했다.

에이원의 유모차 브랜드 리안은 지난 10일 시트 높이를 높인 디럭스 유모차 '스핀DX'를 출시했다. 지면부터 시트까지 60cm 높이로, 키가 큰 아빠도 아이와 눈을 맞추기 수월하다. 사용자 신장에 맞춰 핸들바도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여성 평균 신장이 커지고, 남성 육아가 늘어난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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