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HD맵이 있었다면 자율주행차 중앙선 침범은 안 일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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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6-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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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연결해도 GPS 의존 시 자율주행 한계...항공 사진, 센서, 카메라 데이터 융합 중요

  • 연내 서울 주요 도로 2000km HD맵으로..."5G 브레인리스 로봇, 게임 체인저 될 것"

"네이버의 하이브리드 HD 매핑(지도 제작) 기술로 위치를 정확히 측정하면 자율주행차가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고무콘을 치는 일 없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합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리더는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현재 연구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말한 중앙선 침범 사례는 지난 23일 한 이동통신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버스를 말한다.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시장을 태운 자율주행 버스는 운행한 지 10분 만에 중앙선을 넘었고, 도로에 세워놓은 고무콘을 치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5G 통신이 가능하더라도, GPS 데이터에만 의존하면 안전한 자율주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네이버는 만약 하이브리드 HD매핑 솔루션을 활용했더라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리더는 "자율주행 시 GPS 의존도가 높으면 교량과 같은 음영 지역을 다닐 때 사고가 날 위험이 높다"며 "항공 사진과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융합한 HD맵은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네이버의 기술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네이버]

하이브리드 HD 매핑은 항공 사진, GPS, 차량 카메라, 라이다(LiDAR)로 얻은 여러 지도 데이터를 결합해 더 정교한 지도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HD맵은 차와 신호등, 빌딩으로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을 하기 위한 일종의 두뇌이자 핵심 센서이기 때문에 이같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가 올해 1월 세계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에서도 소개한 이 기술을 향후 10㎝ 이내 공간까지 구분할 수 있게 고도화하고, 연말까지 서울 주요 도로 2000㎞의 도로 지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미국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기준, 3단계인 자율주행 기술 수준도 4단계까지 높인다. 4단계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단계를 말한다.

네이버는 촬영한 사진만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실내 측위 기술도 선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실내 지도 데이터와 연관 지어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로,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도 작동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로봇팔 '앰비덱스'의 사용성을 높여줄 허리 부분을 개발하고, 퀄컴과 협업한 5G 브레인리스 로봇 제어 기술을 고도화해 자율주행 로봇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G 브레인리스 로봇은 두뇌를 5G와 클라우드에 둬 고성능, 고정밀 제어가 가능하다"며 "이 로봇은 향후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사람과 공간, 사물을 잇는 '미래 도심 환경'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PC와 모바일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온 네이버의 서비스가 이제 도시 전체로 확대된다.

석 대표는 "AI와 로봇, 고성능 센서 등의 발달로, 물리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네이버의 서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 공간까지 적용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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