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와타난넌드, 한국오픈 제패…파울러 이후 8년 만에 외국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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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6-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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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우승의 주인공은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였다.
 

[한국오픈 우승을 차지한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 사진=코오롱 한국오픈조직위원회 제공]


제인와타난넌드는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제인와타난넌드는 이날 타수를 잃고도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베테랑 황인춘을 1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

한국오픈에서 외국인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또 태국인 우승자는 2000년 통차이 자이디 이후 19년 만이다.

제인와타난넌드의 우승은 깜짝 놀랄 일이 아니다. 제인와타난넌드는 만 14세인 2010년 프로로 데뷔해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오가며 활동, 현재 세계랭킹 62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재미교포 케빈 나(32위)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위가 높다. 이번 대회가 프로 통산 8승째다.

제인와타난넌드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나서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지켜냈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은 제인와타난넌드는 한때 4타 차 선두로 달아나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제인와타난넌드는 후반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제인와타난넌드는 꾸준히 1타 차로 뒤쫓은 황인춘의 추격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파로 막아내 우승을 차지했다.
 

[재즈 제인와타난넌드의 티샷. 사진=코오롱 한국오픈조직위원회 제공]


제인와타난넌드는 경기를 마친 뒤 “내셔널 타이틀은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인데 내가 우승을 해서 감격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오픈에서 오랜 만에 외국인 우승자가 나온 것에 대해 “그만큼 한국 선수들이 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또 그는 11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아찔한 순간에 대해서도 “여기 우정힐스는 어려운 코스여서 그런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정신력이 조금 흔들렸지만, 다행히 잘 이겨냈다”고 웃었다.

황인춘은 이날 1타를 줄이며 우승에 도전했으나 1타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단독 3위는 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한 재미교포 김찬이 차지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2언더파 282타로 단독 6위에 머물렀고, 2006년과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은 6오버파 290타로 공동 31위에 그쳤다.

한국오픈은 메이저 대회 다음 달 열리는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의 예선전도 겸하고 있다. 이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두 장의 디 오픈 출전권을 부여한다. 제인와타난넌드와 단독 3위 김찬은 이미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하고 있어 2위 황인춘과 공동 4위 장동규(3언더파 281타)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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