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인하 신호에 금값 고공행진...5년여래 최고

윤세미 기자입력 : 2019-06-20 14:35
금 현물 장중 2.5% 급등...2013년 9월 이후 최고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인하를 신호하면서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0일 금값은 5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이 20일 장중 한때 온스당 1394.11달러로 전날보다 2.5% 올랐다.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다. 현재는 138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달 미·중 무역협상 결렬 후 무역갈등 격화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본격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달 사이 금값 상승률이 약 8%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집계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세계 각국에서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금은 이자나 배당이 없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지면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또 금을 비롯한 상품(원자재)는 국제시장에서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가격이 오른다. 달러를 쓰지 않는 나라에서 금값이 낮아지면서 수요도 증가한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성명에서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당장 연준이 7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지수가 0.5%나 떨어졌다.

마이클 맥카시 CMC마켓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완화적 통화정책 여건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금값 상승에서 중요한 건 금값이 주요 기술적 저항선들을 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여건에 기술적 매수 흐름이 추가된 상황이다. 금값 상승을 기대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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